기업 트위터 마케팅 확대 노린 듯..기업들 트위터 해킹 주의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크라이슬러 '지프(Jeep)' 브랜드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버거킹 트위터도 공격당하는 등 기업 트위터가 잇달아 털리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오후 1시경 팔로어 10만4134명의 지프 트위터 계정(@jeep)에 크라이슬러의 경쟁사인 캐딜락 로고가 나타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지프가 캐딜락에 매각됐다는 내용의 리트윗이 이어졌다.
트윗은 순식간에 4770건 이상 퍼져 나갔다. 해킹 사고는 1시간 정도 이어지다가 정상적으로 복구됐으나 지프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루 전에도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의 트위터 계정(@burgerking)이 공격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거킹의 트위터 계정은 18일 낮 12시 맥도널드 로고가 나타나는 등 맥도널드의 계정처럼 변했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들은 버거킹이 맥도널드에 팔렸다는 트윗을 올렸다. 해커의 포스팅이 올려진 뒤 1시간 만에 계정이 휴면 상태로 들어가면서 정상 복구됐고 버거킹은 해당 트윗을 받은 버거킹 팬들과 팔로워들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기업들의 브랜드 계정을 대상으로 한 해킹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에 트위터 해킹 주의보가 내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트위터가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보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해킹은 앞서 트위터가 공식 발표한 25만개 트위터 계정의 비밀번호가 해킹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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