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미국 온라인매체 더넥스트웹은 18일(현지시간) "와퍼(버거킹의 대표메뉴)의 본거지가 골든아치(맥도날드의 'M'자 트레이드마크) 소유물이 됐다"며 트위터 해킹 소식을 알렸다.
해커(@YourAnonNews)는 18일 자정에 버거킹 트위터를 해킹하며 "오늘은 버거킹 소셜미디어 팀에게 최악의 날이 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후 버거킹 트위터의 사용자명을 '맥도날드'로 바꾸고 프로필 사진도 맥도날드 로고로 바꿔치기했다.
또 "우린 방금 맥도날드에 팔렸다! 가까운 곳의 맥도날드를 찾아봐라", "모든 직원이 퍼코세트(마약성 진통제)를 화장실에서 흡입한다" 등의 장난스런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를 따르라"며 농약과 광우병 등에 관한 의견을 모으는 해시태그(#OpMadCow)를 단 트윗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밖에 버거킹을 외설스럽고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트윗이 약 한시간가량 지속됐다.
더넥스트웹은 세계적인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버거킹 트위터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버거킹은 현재까지 트위터 해킹에 관해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버거킹의 소셜미디어 운영자가 해킹 사실을 알고 있는지나 모르겠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유명한 프랜차이즈 트위터의 해킹에 해외 네티즌은 그저 재밌다는 반응이다. "누가 버거킹에게 '와퍼123'은 적절한 암호가 아니라고 말해줘라", "끝내준다" 등의 메시지가 트위터에 잇따르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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