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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 선수위원장 선임 논란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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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 선수위원장 선임 논란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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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사흘 앞두고 선수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는 1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임명된 김영채 위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제 25차 이사회를 통해 김영채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을 신임 선수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박용성 체육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2일까지 불과 일주일이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난 이에리사 전 위원장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조치였다.

선수위원회 위원장은 엘리트 선수를 대변하는 역할은 물론 체육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내정된 선수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은 크게 두 가지. 선수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없고,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인사라는 점이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 출신인 김 위원장은 박용성 회장의 측근인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의 보좌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대리인격으로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정행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 아니냐는 잡음이 생긴 배경이다.


백옥자, 장윤창, 김광선, 유남규 등 현직 선수위원 10명은 "이번 선수위원장 선임은 객관성을 잃은 처사이고 공정 선거를 훼손하는 조치"라며 "박 회장은 일주일 임기의 선거용 위원장을 해임하고 더 이상 선거에 관여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윤창 경기대 교수는 "선수위원회 위원장은 엘리트 선수들과 은퇴 선수들을 보호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이들을 대표하는 인사를 이사회 입맛대로 뽑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꾸준히 선수위원회 활동을 해온 사람들 가운데 위원장을 선발하는 것이 관례"라며 "경력이 전무한 인물을 임명한건 상식에 어긋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는 대한체육회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미 18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일부 선수위원들이 규정에 맞지 않는 내용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공식 사과와 적절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사상 첫 경기인 출신 맞대결로 압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22일 열리는 2013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치러진다. 자리에는 55개 가맹단체장, 이건희·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 58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 가운데 5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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