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 카톡, 카카오페이지 통해 뉴스 콘텐츠 제공
네이버도 3월 중 뉴스스탠드 전면개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뉴스 콘텐츠 유통 주도권을 놓고 공룡 포털 NHN과 모바일 강자 카카오가 '3월 대첩'을 펼친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해 이르면 3월 뉴스 공급에 나서는 가운데 NHN도 다음달 중 네이버 뉴스스탠드를 도입키로 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이제범·이석우)는 카톡의 모바일 콘텐츠 장터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뉴스 콘텐츠 공급에 나선다. 3월 공급을 목표로 현재는 뉴스 콘텐츠를 공급해줄 언론사와 접촉 중이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음악이나 소설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처럼 뉴스 콘텐츠도 사고 파는 장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언론사는 뉴스를 유료로 판매하고 개인 고객은 자신이 좋아하는 부문의 기사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길이 끄는 것은 가입자 7000만명을 확보한 카톡이 뉴스 공급에 나서면서 기존의 포털 뉴스 독점 구도가 깨질지 여부다. 네이버의 뉴스 유통 장악력이 확고하지만 카카오가 모바일과 소셜이라는 흥행요소로 빈틈을 메우면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에서는 뉴스를 찾아봐야 했지만 카톡은 관심별 뉴스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면서 "소셜과 모바일에 특화된 뉴스 콘텐츠가 유통되면서 실시간 뉴스 전달 방식에도 일대 변화가 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맞서 NHN은 네이버 뉴스스탠드를 3월 중 도입한다. 뉴스스탠드는 기사 제목을 띄우던 기존 뉴스캐스트 방식과는 달리 언론사 홈페이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뉴스 전달 형태다. 당초 NHN은 이용자 혼란을 막기 위해 뉴스스탠드와 뉴스캐스트를 상반기까지 병행한 후 뉴스스탠드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추진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스탠드는 기사의 낚시성, 선정성 문제를 해소하면서 뉴스 공급 주도권을 이어가려는 방책"이라면서 "새로운 방식을 서둘러 도입하는 것은 카톡의 뉴스 공급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NHN 주역의 각별한 인연도 관심사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해진 NHN 의장은 NHN 공동창업자다. 또한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는 카카오페이지는 NHN 뉴스캐스트를 이끌었던 홍은택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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