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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현 "이제 서른, 女배우가 늙는다는 건···"[인터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7초

소이현 "이제 서른, 女배우가 늙는다는 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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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소이현이 2030 여성들 워너비로 급부상했다. 그는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청담동 며느리로 입성한 서윤주역을 맡아 단아함과 도도함을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잠시나마 청담동 며느리로 살아 본 소이현의 소감은 어떨까.

“더할 나위 없이 좋았죠. 극중 역할 덕분에 사모님 소리도 들어보고, 비싼 옷과 화장품, 장신구들을 맘껏 착용했거든요.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결혼 생활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전 애교가 많은 스타일인데 극중 윤주는 업계 1위 패션회사의 안주인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눈치를 보는 등 강박증에 시달리며 고달픈 삶을 이어가거든요.”


특히 평소에도 ‘패셔니스타’로 주목 받아온 소이현은 극중 착용한 의상, 액세서리 하나하나는 물론, 화장품, 의류, 주얼리 등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청담동 며느리룩’, ‘재미스룩’등의 키워드를 생성시키기도 했다. 또 방송 전후 ‘소이현 스타일’, ‘소이현 립스틱’, ‘소이현 가방’ ‘소이현 공항패션’과 같은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에 오르는 것으로 이어지는 등 네티즌들의 높은 지지 속에 ‘뷰티아이콘’으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여성들의 워너비로 급부상한 소감은 어떨까.

소이현 "이제 서른, 女배우가 늙는다는 건···"[인터뷰]

“평소에도 옷을 좋아해 패션에 대해 많이 신경 써요. 스케줄이 없을 때도 나에 대한 시선을 의식해 과하게 풀 장착은 안하더라도 패션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죠. 특히 ‘청담동 앨리스’속 이미지도 컸다. 관계자들에게 들어보니 극중 내가 착용한 의상은 물론 가방 및 액세서리, 립스틱 하나하나까지 브랜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실제로 해당 브랜드 상품이 완판 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SNS나 인터넷을 자주 접하진 않지만 그런 말들을 들으면 내게 여성팬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단 생각에 행복해요.”


소이현은 극 중 한세경(문근영 분)의 청담동 입성을 돕는 멘토로 활약, 청담동 생활과 결혼에 대한 환상에 일침을 가하는 현실적인 대사들을 내뱉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화려하지만 버티기 힘든 ‘청담동’을 스스로 걸어 나와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선 서윤주의 성장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담동 앨리스’는 그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고마운 작품이에요. 올해로 나이가 30대로 들어섰는데, 서른 살을 기분 좋게 맞게 해줬죠.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이에요. 촬영하는 내내 행복하고, 즐거웠기 때문에 윤주랑 헤어지는 것이 많이 아쉽네요. 향후에도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을 수 있기를 소망해요.”

소이현 "이제 서른, 女배우가 늙는다는 건···"[인터뷰]


소이현은 지난 2001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전하면서 연예계에 입문한 데뷔 12년차 배우다. 그는 2003년 SBS 드라마 ‘때려’ ‘선녀와 사기꾼’ KBS1 일일연속극 ‘노란손수건’ 영화 ‘맹부삼천지교’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2005년 방영된 KBS2 드라마 ‘부활’에선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소이현이란 이름을 각인시켰다.


“‘부활’은 제 연기 인생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에요. ‘연기란 것이 바로 이거구나’라고 느꼈던 고마운 드라마죠. 그 당시 공부를 다시 해서 제대로 된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어떤 역할을 하던지 어색하지 않고 대중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제 어느 덧 소이현은 올해로 데뷔 12년 차의 서른 살에 들어섰다. 여배우 뿐 아니라 여자에게 있어 30이란 나이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터.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소이현 "이제 서른, 女배우가 늙는다는 건···"[인터뷰]


“아직 체감은 안되더라고요. 아직도 20대 중반 같고, 그렇죠. 30살은 먼 이야기 같아서 피부로 와 닿지 않아요. 주변에서 30대 됐다고 말할 때야 비로써 느끼는 거죠. 여배우로 조금은 성숙해지고 깊이가 생길 것 같아 반가워요. 제 목표는 꾸준하게 연기하는 것이거든요. 원로 선생님들처럼 늙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주연을 맡다가, 어느 순간 주인공 언니나 이모가 될 수 있고,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것이죠. 모든 것이 순리대로 이뤄지는 것이니 전 하루, 하루를 감사하며 주어진 역할에 감사하며 연기하려고 노력할거에요. 서른이 됐으니깐 책임감 있고 더 좋은 모습 보일게요. 하하.”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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