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시민단체 "누진제 개편안, 저소득층만 피해"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부 전기료 누진제 3∼5단계로 축소 추진에 '서민부담 늘어' 지적 쏟아져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저소득층만 피해보는 개편안"
에너지정의행동 "누진제 기본 취지에 반해.. 선의의 피해자 먼저 줄여야"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현행 6단계에서 3~5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사회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거나 아예 폐지해 단일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보고했다(본지 5일자 '[단독]주택 전기료 누진제, 폐지·완화된다' 기사 참고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20510482707977).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15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누진제 개편은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보완방안을 마련해서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기요금제는 사용량 100㎾h 이하인 1단계부터 501㎾h 이상인 6단계까지 100㎾h별로 단계가 나누어져 있다. 전기사용량에 따라 1단계와 6단계의 ㎾당 누진율이 11.7배에 이른다. 누진제를 완화하면 최고와 최저구간 요금 격차는 4~8배로 좁아지지만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정의 요금부담은 지금보다 줄고 적게 사용하는 가정은 늘어나게 된다.


이같은 지경부의 개편안에 시민사회는 정부의 섣부른 누진제 완화 추진이 에너지 빈곤층의 생활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진우 부소장은 지난 1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기요금 납부가 버거운 저소득층이나 아니면 에너지사용량을 줄이자는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저소비 가정만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소장은 "전기요금 체계가 변경되면 한 달 평균 약 1만5000원 정도 내는 가구는 월 약 4000원 정도 요금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10만원 가량을 내는 다소비 가구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9000원 가량 요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너지정의행동도 14일 성명을 통해 "이번 지경부의 누진제 개편안은 전기 다소비 가구에는 높은 가격을 부과해 전기소비를 억제하고 저소비 가구에는 낮은 가격으로 저소득층에 혜택을 준다는 누진제의 기본 취지에 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너지정의행동은 "정부의 누진제 개편 시나리오를 보면 350kWh 이상의 전기 다소비 가구의 전기요금은 모두 낮아지고, 50kWh에서 250kWh 구간의 전기 저소비 가구는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안으로 짜여져 있다"며 "소수의 다소비 가구를 위해 누진제를 개편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전기사용량은 폭증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오히려 필요한 것은 이런 방식의 누진제 개편이 아니라, 에너지 저소비층에 대한 지원 확대와 기존 대가족할인제도 보완 등을 통해 누진제 사각지대와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는 길"이라며 지경부의 개편안을 비판했다.


이 부소장도 "우리나라 전기소비량은 세계 9위를 기록할 정도로 굉장히 소비량이 높다"라며 "현재 가정에서 더 많은 돈을 걷어 대기업에게 연간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의 혜택을 주고 있는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듯 홍 장관은 전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누진제를 개편한다면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복지 및 할인제도를 대폭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