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이 8조5000억원 선에 머물면서 3개월 연속 회사채 발행시장이 축소된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자금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8조5753억원으로 직전달 9조8182억원 대비 12.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조2589억원)과 비교해도 23.8% 줄어든 수치다. 상환액은 8조8927억원으로 3174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직전달 2조5260억원 순발행에서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4조1603억원으로 직전달 6조9321억원 대비 40.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456억원과 비교해서는 25.0% 줄었다. 일반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4883억원으로 직전달(2조9869억원)에 이어 그 규모는 크게 감소했으나 8개월 연속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유동화SPC채의 발행규모는 2935억원으로 직전달 2조3134억원 대비 87.3% 줄었고, 상환금액은 6929억원으로 직전달 1조1246억원 대비 38.4% 감소했다. 주요 기초자산은 통신회사 할부대금채권으로 분석됐다. 지방공사채의 발행금액은 8740억원으로 28.0% 줄었다.
발행목적별 발행규모는 ▲운영자금 1조6454억원 ▲시설자금 3361억원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 1조4550억원 ▲용지보상 7140억원 ▲기타 98억원으로 분석됐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에스에이치공사(5900억원), LG생활건강(5000억원), 현대제철(4600억원), 신세계·한국수력원자력(각 3000억원), 에스모아제삼차유동화전문(2935억원), LG유플러스·두산인프라코어(각 2000억원), 동부팜한농(1600억원), 인천도시공사(1008억원)순이었으며, 상위 10개사의 발행금액(3조1043억원)이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액의 74.6%를 차지했다.
지난달 금융회사채 발행규모는 4조4150억원으로 직전달 2조 8861억원 대비 53.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7% 줄었다. 순상환 금액은 8057억원으로 직전달 4609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우리은행(8200억원)이 가장 많았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6000억원), 한국외환은행(5000억원), KB국민카드(3910억원), 현대캐피탈(3720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개사 발행금액(2조6830억원)이 전체 금융회사채 발행금액의 60.8%를 차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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