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재형 대우일렉트로닉스 신임 대표이사는 15일 오전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17년까지 매출 5조원과 영업이익률 6%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우일렉의 지난해 매출 액인 1조9000억원에 비해 160% 가량 상승한 목표다.
이재형 대표는 "대우일렉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중저가 제품을 더욱 발전시켜 고가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와 포지셔닝을 달리하며 회사를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저가 제품 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한 다음에 도요타 자동차가 렉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든 것처럼 대우일렉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 그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1500억원을 생산설비와 신제품 개발에 절반씩 나눠 투자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명 변경과 본사 이전 등에 대해서는 현재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부와 대우일렉 채권단은 이날 동부금융센터에서 이재형 대표이사와 이경희 우리은행 기업금융단장, 노정란 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우일 렉트로닉스 매각 및 인수 종결’ 행사를 개최했다.
이로써 지난 1월 동부컨소시엄과 대우일렉 채권단이 대우일렉 인수 본계약을 맺은 지 1개월 만에 대우일렉 매각 및 인수작업이 최종 완료됐다.
동부컨소시엄은 당초 3월 말까지 채권단에 납입하기로 되어 있던 대우일렉 인수대금을 15일 납입함으로써 대우일렉 인수작업을 1개월 반 앞당겨 마무리했다.
이날 동부컨소시엄이 채권단에 납입한 인수대금은 총 인수금액 2726억원 중 2280억원이다. 이중 동부 측에서 납입한 금액은 지분 51%에 해당하는 1380억원이며, 재무적 투자자인 KTB PE 및 SBI는 900억원을 납입했다.
남은 금액 446억원은 현재 동부와 컨소시엄 참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추가적인 재무적 투자자가 확정되는 데로 3월 말까지 채권단에 납입할 예정이다. 동부는 남은 인수대금 납입 때까지 임시로 동부컨소 시엄이 보유한 대우일렉 지분 51% 및 446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16%를 채권단과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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