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SK. 이만수 감독의 표정은 밝다. “어느 정도 퍼즐이 맞춰졌다”며 흡족해했다.
SK 선수단은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정리하고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전지훈련의 마침표는 아니다. 17일 하루를 쉬고 18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훈련에 돌입한다. 주된 목표는 실전 감각 회복. 이 감독은 “플로리다에서 수비시스템의 90%가 완성됐다”며 “나머지 10%는 연습경기를 통해 채워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서 드러나는 약점을 잘 커버하며 선수들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전 경쟁은 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재목을 여럿 발견한 까닭. 이 감독은 “문승원, 신승현, 여건욱(이상 선발후보), 민경수, 임치영, 윤길현(이상 불펜진), 김도현, 이명기, 한동민(이상 외야수), 박승욱, 조성우(이상 내야수) 등 새로운 선수들의 얼굴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며 “특히 플로리다 캠프 최우수선수인 여건욱, 이명기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흡족함은 하나 더 발견된다. 지난해보다 훈련량이 늘었지만 부상자가 없다. 비결은 비교적 적은 연습경기. SK는 홍백전 2경기를 치렀을 뿐, 나머지 5경기를 모두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주자를 둔 상황에서 원 모어 베이스(One more base) 전술과 수비진의 포메이션, 투수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득에선 외국인 투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감독은 뒤늦게 합류한 조조 레이예스에 대해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가 묵직하고 볼 끝에 힘이 있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도 양호했다”라고 평했다. 크리스 세든에 대해선 “최고 구속 142km를 기록했는데 바깥쪽 직구와 체인지업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투구 폼이 특이해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히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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