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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4시간'…마힌드라, 쌍용차에 8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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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먹으며 열띤 토론.. 투자결정

'긴박했던 4시간'…마힌드라, 쌍용차에 800억원 투자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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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마힌드라가 드디어 용단을 내렸다.”


지난 14일 쌍용차의 800억원 유상증자 결의 소식을 전하는 이유일 사장의 이같은 첫 마디에는 흥분과 안도감이 묻어났다.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집행했어야 했던 자금이 국정조사 논란으로 2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고민이 깊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모기업 마힌드라의 첫 직접투자인 만큼 이날 이사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이사회에 참석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을 비롯해 이유일 쌍용차 사장 등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사회 시작 후 4시간이 지난 오후 3시. 파완 고엔카 사장은 “투자금 전액을 신차 개발에만 투입하겠다”는 의지로 쌍용차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지난 2011년 3월 이후 23개월만의 성과다.

쌍용차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450만주 이상의 신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는 5500원이며 납입 예정일은 오는 5월 22일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 자본금 규모는 현재 6134억 원에서 6861억 원으로 늘어 나게 되며 부채비율 축소와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파완 고엔카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자동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마힌드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며 “쌍용자동차에 대한 투자 확대를 포함해 영업, 제품개발, 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시너지 성과를 창출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금은 소형 CUV 신차 개발비용에 투입된다. 오는 2015년에 출시한 소형 CUV는 지난해 공개한 X100 콘셉트카를 기초로 개발한다.


유상증자를 통한 800억원 이외에 단기 가용자금도 추가로 확보했다. 오는 2014년 만기인 954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1년 연장하는 것에도 합의한 것이다. 이 사장은 “국정조사 논란으로 지난해 12월 이사회가 2개월 이상 미뤄졌다”며 “신차 개발비 등의 투자 결정을 내린 이상 쌍용차를 둘러싼 노사문제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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