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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힘센엔진'의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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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량 7000대 넘어…중형엔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현대重 '힘센엔진'의 괴력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발전용 '힘센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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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선박 및 발전용 엔진인 '힘셈엔진'이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1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힘센엔진은 최근 누적 생산량 7000대를 돌파했다. 7000번째 힘센엔진은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에 납품할 물량이다.

2000년 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힘센엔진은 2001년 9월 1호기를 생산한 이후 외국 업체의 라이선스 제품과 경쟁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힘센엔진이 중형엔진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수한 경쟁력으로 외국 라이선스 생산 제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선박엔진시장은 현대중공업과 두산엔진·STX엔진 등 국내 3사가 대부분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 중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을 제외한 모든 엔진 제품은 독일 만디젤 등 외국 업체의 라이선스를 받아 만든 것이다.


통상 선박에 들어가는 엔진은 선주가 결정한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선박의 특성상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은 꺼리기 때문에 힘센엔진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선뜻 쓰려고 나서는 곳이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성능을 인정받아 지금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가 건조하는 선박에도 탑재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처음으로 힘센엔진을 중동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힘센엔진의 한 종류인 친환경 가스엔진을 중동 지역 육상가스발전소에 납품한 것이다.


이처럼 힘센엔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생산 예정인 중형엔진을 라이선스 제품 대신 모두 힘센엔진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아직까지는 선박추진용 대형엔진보다는 발전용 중형엔진으로 더 많이 쓰이지만 현대중공업은 힘센엔진이 머지않아 대형엔진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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