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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쌍용건설에 자본금 출자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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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쌍용건설의 유동성 부족과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자본금 출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캠코 관계자는 14일 "대주주로서 캠코가 쌍용건설 정상화를 위해 증자에 참여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캠코 설립구조상 불가능한 것"이라면서 "쌍용건설의 최대주주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이며 캠코는 단지 기금관리자"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시장에서는 쌍용건설이 14일로 예정된 실적발표 이후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부족과 실적 악화, 매각 지연등을 겪으면서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빠져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자본전액잠식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일각에선 대주주인 캠코나 채권단이 유동성 지원을 통해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캠코는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자본금의 출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캠코는 자금지원 방안으로 7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해 유동성을 지원한 바 있다"면서 "또한 경영관리단 파견, ABPC 연장지원, 해외 사업 정상화를 위한 보증서 발급 지원 등 쌍용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생된 부동산 분양시장 침체로 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실정을 감안하지 못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대규모 손실 발생과 공사 미수금 등 주요 프로젝트의 실패에 따른 영향이 컸다"면서 "이는 쌍용건설 뿐 아니라 국내 전체 건설업에도 동일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캠코는 부실채권정리기금 반환 시한인 오는 22일까지 쌍용건설을 매각하지 못하면 정부에 지분을 현금 또는 현물로 반납해야 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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