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태티서 빅뱅 2NE1 씨엔블루 등 K-POP 대표가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제2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제2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주영훈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의 진행으로 막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빅뱅,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태티서, 2NE1, 원더걸스, 티아라 등 K팝을 이끌고 있는 팀들이 대거 참석해 국내외 팬들과 호흡하며 음악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먼저 빅뱅은 '올해의 가수상' 1분기 음반, 2월과 3월 음원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3관왕을 차지했다. 소녀시대-태티서는 ‘올해의 가수상’ 2분기 음반과, 5월 음원 부문에 트로피를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는 각각 3, 4분기 ‘올해의 가수상’ 트로피를 차지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올해의 가수상 부문에는 유독 YG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음원부문은 빅뱅(2, 3월) 2NE1(6월) 싸이(7월) 이하이(11월)이 이름을 올렸고, 음반 부문에는 빅뱅이 1분기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밖에도 1월에는 티아라, 4월에는 버스커버스커, 서인국-정은지는 9월, 가인과 이승기는 각각 10월과 12월의 가수로 선정됐다. 국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명성에 걸맞게 ‘올해의 가수상’ 8월 부문에서 트로피를 차지했고 씨엔블루는 한류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 한 번밖에 기회가 없어 더 가치를 인정받는 신인상의 영광은 B.A.P(남자그룹) 헬로비너스(여자그룹) 에일리(여자솔로) 존박(남자솔로)에게 돌아갔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은 비스트 포미닛 지나 비투비 등 소속가수로 K-POP 시장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K-POP 공헌상'을 받았다. 또 빅뱅 2NE1 싸이 에픽하이 이하이 등을 한류 주역으로 이끈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은 '프로듀서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의 해외 음원상'은 세계적 록밴드 마룬5가 받으며 2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룬5는 동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국내 팬들에 직접 전했다. 올해의 발견상 부문에는 3호선 버터플라이(인디) 에이핑크(핫트렌드) 더블케이(힙합) 등 세 팀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자들의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근 작고한 울랄라세션의 리더 故 임윤택의 명복을 비는 소감은 분위기를 숙연케하기도 했다. 먼저 신인상을 수상한 에일리는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소속사 식구들과 가족,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리고 음악은 그냥 노래로 부르는 게 아니라 마음을 전달하는 것임을 알려준 (임)윤택 오빠 천국에서 편하게 쉬세요"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 10월 음원 부문 정상에 오른 가인은 "(임)윤택 오빠를 생각하니 제가 이 상을 받는 게 부끄럽다. 내가 윤택 오빠 만큼 음악을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오빠처럼 간절하게 절실하게 음악하겠다. 윤택 오빠의 명복을 빌겠다"라고 눈물을 붉혔다.
제2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는 가온차트에서 집계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디지털 음원, 음반 판매량)를 기반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각 달 음원 1위 및 각 분기별 음반 1위 등 총 16개 팀에게 주어진다.
또한 올해의 신인상은 물론 작곡·작사가상, 프로듀서상, 안무가상, 스타일리스트상 등 K-POP 가수들의 성공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뮤지션 및 스태프에 대한 시상도 진행한다. 특히 인디 뮤지션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발견상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상 부문에 포함됐다.
한편 ‘제2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는 KBS N의 KBS 드라마, KBS 조이, KBS W 등 3개 채널과 포털사이트 네이버 뮤직을 통해 동시 생방송되며, 시상식 당일 오후 5시30분부터는 레드카펫 행사도 진행됐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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