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시장에서 총 7종의 신차를 투입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라인업 강화를 통해 '10만대 클럽' 모델을 늘리고 수익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13일 기아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미국시장에 총 7종의 신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모터쇼 등을 통해 공개한 2014 쏘렌토R(쏘렌토), K3(포르테) 세단, K3 5도어, K7(카덴자) 등 4개 모델에 이어 조만간 뉴욕 모터쇼에서 3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다.
특히 K7은 기아차가 미국에서 선보이는 첫 준대형이상 차급이다. 현대자동차가 현지에서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 준대형 이상 라인업을 갖춘 것과 달리, 그간 기아차는 해당 차급을 판매하지 않았다.
기아차가 준대형 이상 라인업을 갖추게 됨에 따라 향후 브랜드 이미지 및 수익성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래그십 세단인 K9의 경우 하반기 출시가 검토돼왔으나 당초 계획보다 늦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지난해 한국시장에 선보인 K3를 미국시장에서 '10만대 클럽'에 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K3 출시 당시 기아차가 밝힌 글로벌 연간 판매목표는 45만대선. 이중 10만대 이상을 미국에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현지 포르테 판매량은 7만5000여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기아차의 10만대 클럽 모델은 쏘울, 쏘렌토R, K5(뉴옵티마) 등 3종이다. K5는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10만대클럽에 가입했다. 기아차는 K5 호조에 이어 K3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K시리즈'로 대표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현지에서 강하게 각인시킨다는 목표다.
기아차 북미법인은 올해 판매 및 시장점유율 목표를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은 55만7599대로 사상 최초로 50만대선을 돌파했고, 점유율은 3.8%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SUV와 준대형 차량을 새롭게 투입, 제값 받기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라며 "올해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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