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의 NBC유니버셜 잔여 지분 49% 167억%에 매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최대 케이블업체 컴캐스트가 미국 지상파 방송채널 NBC를 소유한 NBC유니버셜을 완전 자회사로 흡수할 예정이다.
컴캐스트가 제너럴 일렉트릭이 보유한 NBC유니버셜 잔여 지분 49%를 약 167억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며 이번 인수가 이번 1·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NBC유니버셜은 컴캐스트가 지분 51%, GE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NBC유니버셜은 2004년 GE의 NBC와 프랑스 미디어 기업 비방디의 비방디 유니버셜 엔터테인먼트가 협쳐져 탄생했다. 이후 비방디가 빠지고 지난 2011년 현재의 지분 구도가 확정되면서 컴캐스트가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NBC유니버셜은 NBC 채널과 케이블 채널 CNBC, 브라보, E!, 영화사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을 소유하고 있다. NBC유니버셜을 완전 자회사할 경우 컴캐스트의 컨텐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셜 잔여 지분 인수는 내년 7월부터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년 이상 일정이 앞당겨졌다.
컴캐스트측은 NBC유니버셜 잔여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중 115억달러는 현금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GE에 선순위 채권과 우선주를 매각해 47억2500만달러를 조달하고 나머지 20억달러는 차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셜 잔여 지분과 함께 뉴욕에 있는 GE의 록펠러 플라자 건물,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에 있는 CNBC의 본사 건물들도 14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이날 2012회계연도 4·4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컴캐스트는 4분기 순이익이 주당 56센트, 총액 1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의 주당 47센트, 총액 12억9000만달러에 비해 18% 증가했다. 컴캐스트는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52센트이며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늘어난 15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간 배당 규모를 20% 늘려 주당 78센트로 확대할 것이며 올해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GE는 현재 230억달러 가량 남아있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35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GE는 올해에만 자사주 매입에 180억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60억달러보다 120억달러 늘린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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