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국산신약의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JAMA'에 게재됐다. 이 약이 환자 치료에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란 의학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또 국산신약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상업적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이게 됐다.
13일자 미국의학회지(JAMA)에는 동아제약이 개발한 항생제 '테디졸리드'의 임상3상 시험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테디졸리드는 '급성 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 치료에 있어 지금까지 유일한 치료제로 사용된 '리네졸리드'보다 짧은 기간 사용에 동일한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지에서 667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 연구는 테디졸리드 하루 1번 6일 사용법과 리네졸리드 하루 2번 10일 사용법을 비교 관찰했다.
또 JAMA는 사설을 통해 테디졸리드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의학저널의 사설은 해당 발행본에 실린 논문 중 가장 눈에 띄는 내용에 대해 제3자의 논평을 싣는 자리다.
사설에서 시라 도론 교수 등은 "테디졸리드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더 안전하며 보다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해 효과를 보는 새로운 항생제"라며 "이번 연구는 2020년까지 새로운 항생제 10개를 허가한다는 FDA의 목표 달성에 한 발 다가간 의미 있는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FDA는 필수 항생제에 대해 신속심사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허가에 성공할 경우 테디졸리드는 이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가 된다.
한편 테디졸리드는 동아제약이 개발해 2007년 미국 트리어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국산신약이다. 최종 시판 허가를 받게 되면 북미와 유럽은 트리어스가, 나머지 전 세계 국가는 독일 바이엘이 판매를 담당한다. JAMA는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30이 넘는 임상의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잡지다. 이번 논문 게재로 동아제약은 테디졸리드의 우수성을 전 세계 의학계에 일시에 알리는 막대한 홍보효과를 얻게 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