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난해 10억파운드(약 1조8000억원)가 넘는 적자를 본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이 임직원 3700명을 감축하는 등 강도높은 비용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영국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2012회계연도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 한해 동안 10억4000만파운드 순손실을 기록해 2011년 30억파운드 순익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시장전문가 예상치 3억700만파운드를 큰 폭으로 밑돈 것이다.
이처럼 손실이 커진 데는 지난해 6월 글로벌 대형은행들의 리보(LIBOR·런던은행간금리) 산정 조작 파문으로 미·영국 감독당국에 약 2억9000만파운드의 벌금을 문 것과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보상에 따른 16억달러 지출 등이 포함됐다.
바클레이스는 실적발표에서 연간 17억파운드의 비용절감에 나서겠다며 투자은행 부문과 유럽지역 소매·기업 금융 부문에서 각각 1800명, 1900명씩 총 37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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