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2D 단편 애니메이션 '연애놀이(Love Games·감독 정유미)'가 제6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돼 10일(현지 시간) 시사 상영에 들어갔다. 이에 16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애놀이'는 2D 드로잉 방식으로 제작된 15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성숙하지 못한 연애의 모습을 어린 시절 친구들과 했던 놀이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 공모작 150편 가운데 하나로 지원작에 선정돼 총 2000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아 2010년 완성됐다. 심사 당시 “굉장히 인상적이고 시니컬한 충격을 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준근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략콘텐츠본부장은 “'연애놀이'의 베를린 국제 영화제 진출로 다시 한 번 한국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1951년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돼 약 400여 편의 후보작 가운데 예술성 높은 작품을 발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6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난 7일 개막했다. □
한편 정유미 감독은 대학에서는 순수미술,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는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했다. 정감독은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Dust Kid)'가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2010년 작품 '수학시험(Math Test)'이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받은데 이어 이번에 다시 같은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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