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경기 불황으로 최근 몇 년 새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외산 담배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윌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코리아 등 3사의 시장점유율은 35.3%로 전년(40.4%) 대비 5.1%포인트 감소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2.7%에서 19.3%로, BAT코리아는 10.7%에서 9.8%로, JTI코리아는 6.3%에서 6.2%로 떨어졌다.
외산담배의 이 같은 추락은 불황에도 불구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 흡연자들이 담뱃값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국산담배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BAT코리아가 던힐ㆍ보그 등 주력 품목 가격을 갑당 2700원으로 올렸고, 이어 JTI코리아도 마일드세븐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2월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을 갑당 200원 올렸다.
이 기간 국산 담배회사인 KT&G는 시장점유율이 64.7%로 전년(60.4%) 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디스 플러스는 5위에서 3위로 뛰었고, 에쎄 라이트는 4위 자리를 지켰다.
KT&G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상승은 외산 담배회사들이 가격을 올리는데 반해 KT&G는 보헴시가미니 등 신제품을 출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1년 전 발표한 방침대로 제품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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