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4% 가까이 급등하며 리먼브러더스 붕괴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조기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엔화 약세를 부추겼고 이에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시라카와 총재가 물러나면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부양 조치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엔화 약세로 이어진 것이다.
다이와 SB 인베스트먼트의 몬지 소이치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많은 시장참여자들은 엔화 강세와 디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시라카와 총재의 전략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것이 그의 조기 사임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이유"라고 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16.83포인트(3.77%) 급등한 1만1463.75로 6일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는 2008년 9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29.12포인트(3.10%) 968.82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위 도요타 자동차는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도요타는 전날 2012회계연도 3·4분기(2012년 10월~2012년 12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며 오는 3월로 끝나는 2012회계연도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7800억엔에서 86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6.06% 급등했다.
닛산 자동차와 혼다 자동차도 각각 4.29%, 3.32% 급등했다.
BOJ의 부양정책 기대감에 금융주도 큰폭 상승했다. 미즈호 파이낸셜이 5.21% 급등했고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과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도 각각 2.50%, 1.86% 올랐다.
수출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해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가와사키 기선이 9.58% 폭등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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