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승기 기자]
봄을 앞두고 제일 먼저 꽃을 피워 행복과 건강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복수초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에서 황금색 자태를 드러냈다.
복수초는 새해 원단(설날 아침)에 핀다고 해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해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핀다 해 빙리화(氷里花)·얼음꽃이라 불린다. 또 복수초 꽃이 피어나면 주변의 눈이 녹아내린다 해 눈색이꽃이라고 한다.
완도수목원에는 봄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피기 시작했다.
수목원측은 복수초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진 않지만 일부를 수목원 내 사계정원에 전시해 일반인에게 소개하고 있다.
수줍게 꽃을 피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풀 중 하나로 근래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기도 하며 습기가 있는 화단에 심어 놓으면 이른 봄 황금색 꽃망울을 터트려 귀여움을 받는 꽃 중 하나다.
완도수목원에는 복수초 외에도 풍년화와 갯버들도 수줍은 꽃망울을 내밀며 완연한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윤병선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다양한 식물종을 수집해 전시하겠다”며 “난대산림자원의 보고인 완도수목원을 더욱 가치 있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완도수목원은 붉가시나무와 황칠나무 등 희귀 난대수종 760여 종이 자생하는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자생지이자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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