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형제 감독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슈퍼볼'의 승자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였다.
볼티모어는 4일(한국 시간) 뉴 올리온스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제47회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에 34-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2001년 이후 12년 만의 정상등극에 성공했다. 하보 형제 감독 간 대결로 '하보볼'로도 불린 이날 경기에서 형인 존 하보 볼티모어 감독은 동생인 짐 하보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꺾고 최종 승자가 됐다.
터치다운 패스 3개를 성공시킨 볼티모어 쿼터백 조 플라코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볼티모어의 심장' 레이 루이스는 마지막 경기를 슈퍼볼 우승으로 장식했다. 루이스는 12년 전 우승 당시 MVP였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볼티모어의 압승이 예상됐다. 볼티모어는 터치다운 행진을 이어가며 3쿼터 초반 28-6까지 앞서나갔다. 불의의 사고가 흐름을 바꿨다. 3쿼터 시작 1분 20여초 만에 갑자기 돔구장 전체가 정전된 것.
약 30여분 만에 재개된 경기의 양상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연속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4쿼터 한 때 31-29로 볼티모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4쿼터 막판 볼티모어의 저력이 발휘됐다. 저스틴 터커가 38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남은 시간 샌프란시스코의 득점을 2점으로 틀어막았다. 결국 47번째 슈퍼볼의 주인공은 볼티모어로 정해졌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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