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권감시기구 내전사망자 5만1167명 발표...유엔은 6만명 추정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만 2년 동안 지속된 시리아 내전으로 6만 명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1월 한달에만 약 5000명이 숨졌다는 비공식 통계도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런던의 시민단체인 ‘시리아 인권감시기구’의 발표를 인용,1월에만 약 50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라미 아브둘라흐만 국장은 이날 “조사원들이 4581명이 숨진 것을 기록했다”면서 “이 가운데 1030명은 시리아 정규군이고 3305명은 시민이나 반군”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인권감시기구는 2년간의 내전으로 총 5만1167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는 그러나 유엔이 추정하는 6만 명보다 적은 수치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시리아인권감시기구는 숨진 사람의 이름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대단히 보수적으로 사망자를 확인하고 있어 실제 사망자 숫자에 근접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권감시기구에 따르면,숨진 사람중 3717명은 어린이고 2144명은 여성이다.
한편, 시리아의 맹방인 러시아와 이란측 장관들은 지난 주말 모아즈 알 카흐티브 반군 지도자를 만나 협상을 벌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카흐티브는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면담한뒤 “우리는 위기 완화를 위한 협상을 환영하며 논의할 세부사안아 많다”고 말했으며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은 카흐티브와 추가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유엔 감독하에 시리아 정부와 야권이 참여하는 공동과도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그렇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분열시키고 시리아 평화회담을 가로막는 난제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돌파구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은 2일 아사드는 손에 피를 너무 많이 묻혔으며 과도정부의 일원이 될 수 없다는 야권을 적극 지지하고 “아사드는 시리아 국민지도자로 더 이상 적합하지 않으며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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