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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5년만에 시리아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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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스라엘이 31일(현지시간) 전투기를 동원해 시리아 영토에 있는 군 시설과 레바논으로 향하던 시리아 군용 차량 행렬을 폭격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에 들어가 직접 폭격을 가하기는 2007년 시리아 원자로를 공습한지 5년여만이다.

이에 따라 2년 가까이 벌어진 시리아 내전의 여파가 인접국 이스라엘, 레바논으로 미칠 지 주목된다.


시리아 군당국은 30일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날 새벽 영공을 침범해 들어온 뒤 억지력과 자위 능력 증강을 맡고 있는 과학 연구 센터를 직접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으로 현장 직원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군당국은 발표했다.


폭격을 당한 이 연구센터는 시리아의 비(非)재래식 무기 연구시설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또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무기 수송 트럭 행렬에 폭격을 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럭 안에는 시리아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로 옮기려던 러시아제 SA-17 지대공 미사일이 실려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아 군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반군을 지칭하며 "최근 몇 개월 동안 테러리스트들이 해당 시설을 장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그에 대항하는 반군 사이의 내전이 약 2년간 이어지면서 시리아 정부가 보유 중인 화학무기가 시리아 정권과 친밀한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나 다른 무장세력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헤즈볼라에 넘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시리아에는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밝히며 보복 의사를 강조했다. 시리아는 유엔에도 공식 항의를 전달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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