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장신영이 '가시꽃' 삽입곡 녹음을 위해 술까지 마셔야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장신영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JTBC 첫 일일드라마 '가시꽃'(극본 이홍구, 연출 김도형)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드라마 하면서 힘든 게 하나 있다.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연기보다 더 부담이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를 불러야 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노래를 못한다. 그래서 촬영하기 전 노래를 다운로드받아 반복해서 들었는데, 막상 녹음 당일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긴장을 풀기 위해 녹음 전 소주를 한 잔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마저 소용이 없었다. 녹음을 하기 전 음악 감독님에게 '저 진짜 노래 못하거든요'라고 말했지만, 그냥 편하게 하라고 했다. 그래서 불렀는데 잘 한다는 말은 죽어도 안 하더라. 그냥 '감성하고 맞다'라는 말만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창피하더라. 최우석이 '동요처럼 잘 부른다'고 말하는데 정말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이며 부끄러워했다.
장신영은 극중 두 남자에 의해 행복을 무참히 짓밟히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와 '천사의 탈을 쓴 악녀'로 변신하는 세미 역할을 맡았다. 세미는 성폭행과 가족의 죽음, 사랑하는 남자의 배신이라는 엄청난 과거를 지닌 인물로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넣은 사람들에게 철저한 복수를 행하는 인물.
한편, '가시꽃'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한 여자가 자신의 행복을 짓밟힌 후 복수의 화신이 된다는 스토리를 지닌 드라마로, 오는 4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star1@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