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총 매출 3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대표 전호석)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7.1% 증가한 30조789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2조906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의 총 매출이 3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판매호조와 해외 신차 효과에 따라 견조한 매출 성장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인 모듈사업 부문은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생산 증가와 신규공장(베이징3공장, 브라질 공장) 준공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한 24조6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지역 모듈사업 매출은 24.8%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20.4%), 중국(13.0%) 등의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부품판매 매출은 5조8891억원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다. 해외법인의 부품사업 매출의 경우 중국지역이 33.6% 올라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주지역(18.8%), 유럽(5.1%) 등의 순이었다.
다만 사상 첫 매출 30조원 돌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9.4%로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인프라 구축에 비용이 투자되며 금융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한데 따른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13.40% 상승한 4조6073억원, 당기순이익은 17% 오른 3조542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 총 440만대194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6% 신장률을 나타냈다. 기아차도 총 7.1% 늘어난 272만753대를 판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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