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기가 모바일 부품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 7조9128억원, 영업이익 5805억원을 기록해 2011년 대비 매출 31%, 영업이익 109%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조741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14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카메라모듈, 기판 등 모바일기기용 부품의 시장지배력 확대와 전사적 수익성 제고 노력이 성과를 보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요 사업부문별 분기 실적은 ACI(기판)부문이 모바일기기용 반도체 기판이 호조를 보이며 51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LCR(칩부품)부문은 모바일기기향 소형 고용량 MLCC의 공급 증대로 47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DS(파워·네트워크모듈)부문은 프리미엄 TV용 파워의 공급 증가, 전략거래선향 무선충전모듈의 본격 출하, 모바일 기기의 무선랜 채용 확대 효과에 힘입어 48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OMS(카메라모듈·모터)부문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리니어 모터의 출하량이 증가에 힘입어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시장이 글로벌 저성장 기조 지속과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T시장의 경쟁 구도 심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학습과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전'을 경영방침으로 세웠다"며 "기판, MLCC, 카메라모듈 등 주력사업의 일류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 회사의 질적 경쟁력 제고를 중점 추진전략으로 선정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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