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절반가량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LG유플러스는 30일 2012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은 10조9048억원으로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11년보다 56.6% 줄어든 12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LTE 마케팅 비용 증가와 네트워크 투자와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에 1조7544억원을 집행했고 설비투자비용(CAPEX)는 LTE 전국망과 멀티캐리어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1조6796억원을 썼다.
다만 LTE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분기별 실적이 향상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7.8% 증가해 721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 무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한 1조390억원을 달성했다.
LTE 가입자는 지난해에 비해 43%가량 치솟으며 438만명을 확보했고 070플레이어, u+ tv G 등 각종 유선상품을 연이어 출시해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무선서비스 ARPU(가입자당월매출)는 2011년 대비 14.9% 상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4시에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경영 계획에 관해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목표는 800만명"이라며 "CAPEX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1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체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며 "올해 ARPU(가입자 당 평균매출)는 2012년보다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업정지 이후 이통사간의 보조금 경쟁은 자제할 뜻을 밝혔으며 차기 정부의 IT정책에 대해선 강제적인 통신비 인하책을 내세우기 보단 IT산업 경쟁력을 회복,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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