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근간 흔들린 '우결', 나머지 커플들은 안전할까?

시계아이콘01분 5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근간 흔들린 '우결', 나머지 커플들은 안전할까?
AD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흔들리고 있다. 스타들의 가상 결혼을 전제로 한 이 프로그램은 6년이란 시간동안 숱한 커플들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오연서의 열애설로 촉발된 '우결' 논란은 파트너였던 이준은 물론, 나머지 커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당초 '우결'은 논란 그 자체였다. 프로그램 속 스타 커플들이 나누는 대화가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뜨거웠다. 제작진의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 스타들 역시 가상 결혼 프로그램임을 강조했지만, 가상과 현실의 명확한 경계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우결'을 보며 저마다의 상상력을 풀어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들의 결혼 생활을 지켜봤다. 몰래 훔쳐보는 듯 한 재미가 쏠쏠했다.


실제 커플도 탄생했다. 2009년 1월 '우결'의 가상 부부로 투입돼 정식 교제를 시작한 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전진-이시영 커플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그램 속 감정이 그대로 현실로 옮겨온 셈이다. 이 외에도 '우결'에 출연한 스타들은 속마음 인터뷰를 통해 종종 "프로그램이 끝나도 그 사람 생각이 난다"며 스스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자극했다.

덕분에 '우결'은 MBC의 토요일 오후를 책임질 수 있었다. 만족할 만한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적절한 논란과 화제를 모으며 눈길을 끌었다. 지루해질 때쯤이면 새 커플을 투입해 분위기를 쇄신하면 그만이었다. 온전히 커플들에 의지해 방송이 제작되는 특성 때문에 새 커플 투입은 새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분야를 넘나드는 커플 선정은 '우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가수와 배우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이준과 배우 오연서의 조합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기대 또한 컸다. 오연서는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고, 이준 역시 예능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었다. 둘의 만남은 그래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인기도 많았다. '집착'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낸 이준과 오연서는 다른 커플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오연서가 녹화를 마친 후에도 자꾸 연락을 해 만나자고 한다"는 이준의 깜짝 발언은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오연서는 그렇게 진심인지 설정인지 헷갈리게 만들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일명 '집착커플'로 '우결'의 인기 커플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은 엉뚱한데서 터지고 말았다. 새해 초 갑작스레 불거진 열애설이 문제였다. 상대는 바로 '우결'에 출연했던 이장우였다. 오연서와는 일일극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양쪽 소속사 측은 "열애는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우결'이 입은 생채기는 컸다. 누리꾼들은 오연서의 하차를 주장하는 한편, 난데없는 열애설로 피해를 본 이준을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오연서는 '우결'을 통해 눈물을 보이며 사과했다. 이준 역시 조용히 이를 받아들이며 다시 가상부부의 연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준이 팬 카페에 이번 '우결' 논란을 의식한 듯한 글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준의 소속사 측은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심경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두 사람은 이미 제작진과 하차 여부를 놓고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두 사람의 하차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전 시즌들과 달리 이번 '우결4'에서는 커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하는 특집들이 유독 많았다. '우결 마을'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도 그렇다. 그렇기에 유독 커플들 간의 유대가 끈끈한 시즌4에서 한 커플의 논란은 다른 커플들에게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이준-오연서 커플의 하차를 두고 나머지 커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하다.


주사위는 제작진의 손에 넘어갔다. 우선 이준-오연서 커플 하차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만약 이들을 하차시킨다 해도 새 커플을 투입해야할 지, 투입한다면 어떤 커플을 투입해야 하는지도 숙제다. 여기에 다른 커플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이번 논란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점도 과제로 남았다. 산더미처럼 쌓인 난체들을 해결하고 다시 프로그램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제작진의 결정적 한 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