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신제품이 '혁신'에 대한 기대를 채우지 못한 탓에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3억204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애플의 1억5900만대의 2배가 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37.7%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24.7%로 애플의 전망치(0.2%)를 크게 웃돈다. 순이익 성장률 예상치도 삼성전자는 26.8%, 애플은 1.8%다.
삼성전자가 점유율과 실적 측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갤럭시S 시리즈 등 고급 스마트폰의 활약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갤럭시S3, 갤럭시노트2의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3~4월 중에는 갤럭시S4, 타이젠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아이폰 하나에 승부를 거는 애플보다 보급형 스마트폰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중국 시장을 노린 보급형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 것이 삼성전자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엔화 약세·원화 강세 때문에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