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지방출신 대학생을 위한 공공 기숙사 건립이 본격화된다.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 등에서 상경한 대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로 서울 내발산동에 세워진다.
29일 서울시는 순천시, 태안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해당 기숙사 건립을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공사 선정은 2월이며 이르면 3월 착공에 들어간다.
기숙사는 강서구 내발산동 740일대에 지하1~지상7층, 186실(전용23.34㎡)규모로 들어선다. 총 372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도보 10분 거리로 신촌 등 주요 대학가를 1시간내에 이동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기숙사 건립을 위해 지난해 전국 지자체 123곳을 대상으로 참여의사를 확인해 순천시와 태안군, 예천군 등 3곳과 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각 지자체가 1실 당 1억원씩의 공사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순천시는 40실(80명), 태안군은 35실(70명), 예천군은 5실(10명)을 배정받았다.
기숙사는 일반적인 2인 1실 구조와 달리 화장실과 욕실은 2명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공부방은 독립돼 혼자 사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또 1층에는 학생들을 만나러 온 학부모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설치된다.
강맹훈 서울시 주택건축정책관은 “앞으로도 부족한 대학생 주거공간 확충을 위해 공공기숙사 건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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