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유엔의 제재 조치가 강화된 것과 관련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보복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6일 외교와 안보 담당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으며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적대적 세력이 야기한 중대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북 전략이 최고 수위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은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에게는 자주권 수호를 위한 강력한 물리적 대응조치들을 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게 됐다"며 "미국은 조선 사람을 참을 수 없이 모독하고 우롱하려던 대가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미투쟁의 새로운 단계인 이 전면 대결전에서 우리가 계속 발사할 위성들과 장거리 로켓들,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실험은 철두철미 우리 인민의 철천지원수 미제를 겨냥할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한 핵실험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논평은 "김정은 동지의 단호한 결심은 우리의 위성발사 성공 후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새롭게 조성된 정세와 정황들로부터 출발해 우리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취하신 가장 정당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가 여기서 물러서게 되면 강성국가로의 발전은 고사하고 생존권마저 부정당하게 된다"며 "평화적 우주이용 권리를 지키는 것은 단순히 우주개발 권리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자주권을 수호하고 나라와 민족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운명적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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