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인선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후임으로 공식 지명된 제이콥 ‘잭’ 루 백악관 비서실장에 대해 공화당이 크게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2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루 재무장관 지명자는 지난주 상원 금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회동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이라는 기류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한 공화당 의원실 보좌관은 “갑작스러운 돌발악재가 터져나오지 않는 이상 루 지명자의 인준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부분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 문제를 과도하게 쟁점화시킴으로써 민주당 측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직 상원 금융위원회가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으나 루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은 2월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존 케리 상원의원과 루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은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보는 반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과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은 상당한 난항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화당의 팻 툼니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리 결과를 예단하지는 않겠으나, 루 지명자와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인사청문회를 기대하고 있으며, 금융개혁법이나 금융안정위원회(FSOC) 수장으로서 재무자관의 역할 등에 대한 루 지명자의 입장을 일단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