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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사과는 저렴·배는 고가..설 성수품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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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설맞이 성수품을 구매할 의향이라면, 미리 가격동향을 살펴보는 게 좋겠다. 사과는 올해 작황이 좋아 지난해 설 명절 시즌 가격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겠다. 반면, 배는 태풍과 우박, 흑성병 등 피해로 특상품의 비율이 줄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 15kg 상자는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평균 5만3354원(도매가격 기준)이었다면 지난 25일 현재 5만2478원으로 가격이 싸졌다. 배는 같은 무게로 작년 4만7079원이었다면 현재 5만797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수품 지수와 일일가격동향 정보는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에서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단감과 감귤은 태풍 피해가 적어 생산량은 늘었으나, 경기불황과 소비부진 탓에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단감 10kg상자는 지난해 초 도매가격 평균 2만6627원에서 현재 2만3451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감귤 10kg상자 역시 1만8483에서 1만4044원으로 저렴하다.


밤은 과실 성숙기에 가뭄과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생산량과 저장물량이 줄어 설 수요를 앞두고 강세가 전망된다. 현재 40kg 당 18만원인 밤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원에 팔렸다.

배추는 월동배추 주산지역의 혹한과 폭설 반복으로 인해 2월 출하량 감소 예상되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무는 출하 지연된 제주 월동무 물량이 1월 하순부터 집중 출하되면서 내림세를 형성할 전망이다. 마늘은 재고량과 정부비축 물량이 충분해 약보합세 예상되며, 대파는 산지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출하물량은 증가하나 일선학교 방학 등 소비부진으로 내림세 전망된다.


조기는 국내산 참조기와 중국산 조기 어획량이 감소했으나, 경기부진으로 설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보합세 예상되고, 명태는 전 재료로 많이 쓰이는 러시아산 냉태가 한러 어업협정 결렬로 인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작황은 좋은 편이나, 일본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년 재고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공급량이 감소해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며, 난류성 어종인 (건)멸치는 한파로 어획량이 감소하여 전년대비 강세가 전망된다.


설 성수품 지수 및 실 구매가격 정보가 제공되는 품목은 청과부류(배추, 무, 마늘, 양파, 대파, 호박, 버섯, 사과, 배, 단감, 감귤, 대추, 밤), 수산부류(조기, 명태, 오징어, 김, 멸치) 총 18개 품목이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가 제공하는 ‘설 성수품 지수’는 지난 5개년간 설을 기준으로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산출해 당일 가격과 비교한 수치다. 성수품 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 예년(5개년 평균)보다 높은 것을 의미하고, 100을 밑돌 경우 예년보다 낮은 것을 의미한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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