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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 폐막...낙관론 속 환율 논란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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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전 세계 정·재계 지도자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 제43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7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불굴의 역동성(Resilient Dynamism)'을 주제로 새로운 성장의 해법을 논의한 이번 포럼에서는 가깝게는 환율개입 논란`유럽연합(EU)의 개혁부터 멀게는 기술과 실업 문제까지 광범위한 주제가 참석자들의 입을 거쳐갔다.

그동안 2008년 금융위기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최악을 벗어났다는 낙관 속에서 지속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이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2013년은 위기를 넘어서는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아주 불안하고 미미한 회복을 할 여지밖에 없는 만큼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이제 유럽에서 추가로 응급조치를 취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포럼 내내 독일을 중심으로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환율 전쟁의 불씨는 포럼 기간 동안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일본의 무제한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과 관련,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환율 조작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표명했다.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 총재도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들이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정상은 통화의 환율 결정은 시장에 달렸다며 각국의 비판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국가들이 일본의 새로운 정책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며 "몇몇 국가들에 의해 제기된 오해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문제에 대해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환율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나 앞으로는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전쟁 가능성을 예고했다.


영국은 미국과 여러 유럽국가들의 우려 속에서도 EU 탈퇴 국민투표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EU 탈퇴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EU에 등을 돌리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EU의 과도한 규제와 독일 주도로 추진되는 유럽 정치통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국민투표 강행 의사를 거듭 밝혔다.


당면한 현안 이외에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문제에 대한 해법도 활발하게 논의됐다. 기후변화 문제부터 기술과 실업문제까지 참석자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미국 뉴욕대학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허리케인 샌디를 언급하며 "앞으로 극단적 기후변화가 계속되면서 엄청난 경제적 격변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로라 타이슨 경영학 교수는 과학이나 기술발전에 의해 수많은 직업이 없어지는 현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에드워드 보이든 교수는 두뇌분석 기술로 정신병 치유에서 조만간 중요한 치료법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인터넷과 정보기술의 급격한 발달이 전 세계 젊은이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회와 권리를 박탈당했다는 생각은 몇 년간 커다란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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