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왕년의 '람보슈터' 문경은 SK 나이츠 감독이 레전드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문 감독은 26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 파티 첫째 날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 46표 가운데 18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그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문 감독은 이날 이상민(삼성 코치), 조성원(SBS ESPN해설위원), 추승균(KCC 코치), 전희철(SK 코치)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과 함께 '매직팀' 소속으로 코트를 누볐다.
현역 시절과 비교해 몸놀림은 턱없이 무거웠지만 특유 장기인 외곽슛 능력만큼은 여전히 건재했다. 매직팀은 3점슛 4개 포함 13점을 성공시킨 문 감독의 활약으로 허재(KCC 감독), 강동희(동부 감독), 김유택(중앙대 감독), 우지원(SBS ESPN해설위원) 등이 포진한 드림팀을 64-60으로 물리쳤다.
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선·후배들과 함께 해서 기분이 좋다.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정말 열심히 뛰었다"면서 "노마크 3점슛 기회를 살렸을 때는 선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짜릿함이 밀려왔다. 낚시로 치면 월척을 잡은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 중간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김병철이 15개를 성공시켜 1위를 차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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