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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래가 달려온다···무인자동차의 '놀라운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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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90% 막고, 年 480억시간 체증 해소···'깜놀 행진곡'

이런 미래가 달려온다···무인자동차의 '놀라운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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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인 스티브 마한의 하루 일과는 자동차로 동네 세탁소에 세탁물을 찾으러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근처 패스트푸드 매장에 들러 타코와 음료수를 주문한 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원하는 곳까지 자유롭게 운전하고 다니며 주차도 척척해내는 그는 시각장애인이다. 그가 운전하는 차는 구글의 무인자동차다.


구글 무인자동차 지붕 위에 달린 레이저 장치가 다른 차와 보행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백미러에 달린 카메라는 신호등을 감지하는 식으로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간다. 시험 주행거리는 지구 12바퀴에 해당하는 48만㎞가 넘는다. 그 동안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갑자기 다가오는 빛이나 움직임이 감지되면 속도를 순간적으로 낮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때문이다.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무인자동차를 실제 도로에서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그 동안 구글이 주도해온 무인자동차 시장에 도요타·폭스바겐·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은 본격화하고 있다.


흔히들 무인자동차 하면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얼마나 앞선 기술을 갖췄는지부터 알아본다. 그러나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앞으로 도래할 무인자동차 시대가 얼마나 많은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교통사고 방지, 비용 절약= 무인자동차가 도입되면 교통사고를 90% 줄일 수 있다. 2009년 미국에서만 교통사고 550만건이 발생했다. 사고로 훼손된 차량은 950만대, 사망자는 3만3808명, 부상자는 220만명이 넘었다. 부상자 가운데 24만명은 중상으로 입원까지 해야 했다.


미 자동차협회(AAA)가 자국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99건을 분석해본 결과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 차량 손실, 의료비, 소송비, 통행 지연 등으로 발생한 비용은 2995억달러(약 319조2670억원)였다.


구글은 무인자동차가 상용화하면 교통사고를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 시스템이 장착된 무인자동차가 도입되면 졸음·음주 같은 사고 원인이 제거돼 많은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무인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중 3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 200만건의 부상도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절약되는 비용은 미국에서만 연간 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지옥 탈출= 무인자동차로 숱하게 반복되는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텍사스 A&M 대학 산하 교통연구소에 따르면 미 대도시에서 한 해 교통정체로 낭비되는 시간은 480억시간이다. 낭비되는 연료만 720억ℓ다. 저비용·고효율이 특징인 무인자동차 도입으로 향상될 생산성과 절약할 수 있는 연료비용을 합하면 1010억달러에 이른다.


무인자동차는 개인 영역인 소유의 개념도 바꿔놓을 듯하다. 미국 가정에서 차는 집 다음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물체다. 그러나 많은 돈으로 차를 사도 하루 24시간 중 이용 시간은 5%도 되지 않는다.


무인자동차는 차량 공유 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스스로 달려갈 수 있다. 따라서 차를 이용하고 싶은 이는 언제, 어디서든 차량을 이용하고 시간과 거리에 따라 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다. 이로써 자동차는 부(富)를 과시하는 수단이 아니라 '운송수단'이라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모든 국가가 '윈-윈'= 무인자동차의 이런 이점은 미국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교통사고와 정체, 비싼 자동차 소유 같은 문제는 오늘을 살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공통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구에서 연간 평균 120만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부상자는 500만명에 이른다. 더 큰 문제는 현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2004년 교통사고는 세계 사망 원인 가운데 9위에 해당했다. 같은 해 사망한 이들의 2.2%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러나 오는 2030년 비율은 3.6%로 올라갈 듯하다. 사망 원인 가운데 교통사고 순위도 5위로 껑충 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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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들은 무인자동차 도입으로 자동차 인프라 건설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중국은 2011~2015년 고속도로 건설 등 자동차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8000억달러나 투자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막대한 투자는 더 많은 자동차를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만들어 교통정체와 교통사고 비율이 는다.


무인자동차가 모든 국가의 공통 문제인 환경오염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높은 연료 효율과 저공해로 자동차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하면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도 줄게 될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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