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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가계부’로 수익관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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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2013 신성장동력] 금호건설, 전력저장·석유화학 진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원일우 금호건설 사장이 꼽은 올해 중점 추진 전략은 '본업 경쟁력 강화'다. 쉽게 말해 잘하는 분야에 더욱 집중, 수익기반을 갖추겠다는 얘기다. 원가 경쟁력 강화, 수주역량 강화, 리스크 관리 강화는 이를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원가 가계부’로 수익관리 나선다 원일우 금호건설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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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경쟁력 강화는 불확실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지렛대다. 원가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착공과 시공단계 등에서 꼼꼼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장별 원가 관리 사례들은 데이터베이스화돼 유사한 사업장에 전달된다.

수주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대외신용등급 상향, 보증한도 확대에 나선다. 신용이나 보증한도가 따라주지 않고서는 일감확보가 기대난망이라는 판단에서다. 건설사에서 신규 수주는 미래를 보장하는 성장동력이어서 수주역량 강화는 필수적이란 판단이다.


아울러 워크아웃 4년째에 접어든 처지여서 리스크 관리를 빼놓을 수 없다. 사업 심의부터 사업성을 따지는 선별적 수주와 함께 각종 경영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따지기로 했다.

사업별 신성장동력은 발전ㆍ플랜트에서 찾는다. 그동안 쌓아온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저장ㆍ공급,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로 접근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준공을 앞둔 인천복합3호기 건설공사는 이 분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프로젝트이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재설치 공사를 수행하게 된 금호건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좀더 다양하고 복합적인 시공 능력을 갖추게 됐다. 신보령화력1ㆍ2호기 건설공사도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1000㎿급 화력발전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한국형 수출 화력발전소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중장기 전략 중 하나다.


태안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복합화력 실증플랜트(380㎿) 건설공사는 금호건설의 새 수익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IGCC는 고온ㆍ고압하에서 석탄이 산소ㆍ수증기와 반응해 생산한 합성가스를 정제, 이를 연료로 발전하는 기술이다. IGCC 시장은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 노후 석탄발전설비의 대체 수요로 2030년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 역시 IGCC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지정, 태안 실증플랜트에 이어 2020년까지 설비용량을 500㎿급으로 격상해 한국형 표준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원자력 발전사업 진출도 진행 중이다. 금호건설은 이미 원전 건설과 관련, 기계ㆍ구조ㆍ전기ㆍ공조기기 분야에서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각국마다 원전 도입이 주춤한 상태지만 머지않아 '원전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이라는게 금호건설 전략진들의 판단이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물산업도 주력 상품으로 키우기로 했다. 막여과 고도정수처리, 해수담수화,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2010년 하루 3만t을 처리하는 공주정수장을 준공하는 등 금호건설은 막여과 고도정수처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대용량 실적을 확보한 상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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