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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급브레이크...현대·기아차 '멈칫'(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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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및 환율영향 4분기 영업이익률 급락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지만 고속성장은 한풀 꺾였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환율 외풍까지 겹치며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 양사 모두 원화강세가 두드러졌던 4분기 영업이익률이 최근 몇년래 최저수준을 나타내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는 25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2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2년 ▲매출액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 ▲세전이익 5조1641억원 ▲당기순이익 3조864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0.7% 증가하며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두 자릿수가 기대됐던 연간 영업이익률은 하반기 지속된 경기침체와 환율 영향으로 7.5%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기아차의 수익성을 가늠케 하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9.5%, 2분기 9.7% 등 9%대를 유지했으나 3분기에 8.9%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에는 3.6%까지 급락했다. 분기 영업이익률 3%대는 IFRS 도입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강세에 연말 엔화 약세까지 더해진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11조2770억원, 영업이익은 404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49.6% 감소했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4분기 손익악화의 장기적 요인은 환율하락"이라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3.5%대로 전년(7.5%)보다 많이 떨어졌는데, 환율 영향이 1.7%(포인트), 연비보상금이 1.8%(포인트)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 여러 악재가 몰려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2012년 세계 시장에서 프라이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271만9500대를 판매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환율 여파에서 자유럽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84조4697억원(자동차 71조3065억 원, 금융 및 기타 13조1632억 원), 영업이익 8조4369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10.0%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가량 감소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2분기에 11.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3분기 10.1%, 4분기 8.1%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만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거두는 것에는 성공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경기전망과 국내 자동차 시장, 환율 등 경영환경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원화강세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70~8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서는 환율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평균 예상환율은 1056원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하반기 갈수록 원화강세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66만8000대, 해외 399만2000대 등 총 466만대 판매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수시장에서는 아반떼 디젤, 유로패키지 적용모델 등을 출시해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고, 고객 맞춤형 특화서비스 등을 확대키로 했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량을 내수 48만대, 해외 227만대로 설정했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환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성 제고 부분을 가장 주안점으로 여기고 지속적인 플랫폼 통합 등을 추진하겠다. 조심스럽지만 수출가격 인상도 고려중"이라고 향후 대응책을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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