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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실적' 기아차, 고속성장에 환율 브레이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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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7조2429억원, 영업익 3조5223억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지만 고속성장에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오른 원화값 등으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반토막나며 3.6%에 그치며 IFRS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25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2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2년 ▲매출액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 ▲세전이익 5조1641억원 ▲당기순이익 3조864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0.7% 증가하며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두자릿수가 기대됐던 연간 영업이익률은 하반기 지속된 경기침체와 환율 영향으로 7.5%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기아차의 수익성을 가늠케하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9.5%, 2분기 9.7% 등 9%대를 유지했으나 3분기에 8.9%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에는 3.6%까지 급락했다. 분기 영업이익률 3%대는 IFRS 도입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강세에 연말 엔화 약세까지 더해진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11조2770억원, 영업이익은 404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49.6%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원화강세 영향과 3분기 노조의 파업이 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재고 부족 상황으로 이어졌다"며 "지난 10월 한달 여간 스포티지R과 쏘울을 혼류 생산하는 광주 2공장 증축공사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경영실적 증가율이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작년 세전이익은 중국법인판매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4%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9.8%가 증가했다. 또한 2012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92.3%를 기록,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떨어뜨렸다.


기아차는 2012년 세계 시장에서 프라이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271만95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48만1000대, 미국 55만8000대, 유럽 33만2000대, 중국 48만1000대, 기타 85만8000대 등 총 270만9000대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어려운 시장여건 가운데서도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5%의 신장률을 나타냈고, 미국과 중국에서도 각각 14.9%, 11.1%의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내수 시장 위축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경기전망과 국내 자동차 시장 등 경영환경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원화강세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량을 내수 48만대, 해외 227만대로 설정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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