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의류구매ㆍ게임ㆍ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사람의 3D 신체 정보를 실시간 계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일한 외형 정보를 가지는 나만의 3D 아바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내 몸의 3D 정보를 1초 만에 스캐닝해 '나만의 3D 아바타'를 생성하는 리얼 3D 신체 계측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앞으로 나만의 3D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게임, 온라인 의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가 가능한데 특히 현재 60%에 달하는 온라인 의류 구매 반품비율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신체를 계측하고 가상으로 의류를 입어볼 수 있는 리얼 '3D 신체 계측 핵심 원천 기술'과 '3D 가상 피팅 서비스기술'로 나뉜다.
나를 모델로 한 3D 아바타가 등장해 나에게 꼭 맞는 옷을 선정해 주거나 옷을 입고 움직이면 사용자 몸의 움직임이 옷에 그대로 전달돼 매장에 가서 옷을 입어보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이 같은 3D 가상 피팅 서비스는 차세대 의류 유통을 이끄는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데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기술은 모듈형태로 제작돼 측정영역과 정밀도에 따른 다양한 확장과 조합이 가능하고 제품, 서비스 적용 활용성도 높다. 또 반경 1.5m의 설치공간만 있으면 이동설치가 가능하다.
ETRI는 공동연구기관인 클로버추얼패션과 함께 디지털 옷 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계해 1차 필드 테스트를 끝냈고 올 하반기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스티커 자판기와 같이 현장에서 얼굴을 촬영해 나만의 3D 얼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다운받는 '3D 얼굴 자판기'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기술개발을 총괄한 구본기 ETRI 영상콘텐츠연구부장은 "3D 가상 의류서비스 기술은 미국의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의 새로운 산업변화를 창출한 것처럼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옷을 살 수 있는 온라인 패션문화를 주도할 혁명적 기술"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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