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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후보지명] 김용준 "노력 안하는 대학생들 등록금 왜 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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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근혜 18대 대통령이 24일 새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반값 등록금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국가장학금 증액 등을 통해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


이와 관련 김 총리후보자는 지난해 3월5일자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젊은 층은 신문을 읽지 않고,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조선일보가 재벌이나 기득권 세력을 편든다고 공격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난 조선일보가 젊은이들에게 쓴소리는 하지 않고 '아첨'하려고 하는 게 불만"이라며 '반값 등록금'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 때도 고학(苦學)하면서 어렵게 공부했다. 요즘 젊은이들만 어려운 게 아니다"라며 "그런데 (조선일보가) '반값 등록금'이니 해서 달콤한 얘기만 들려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책도 안 읽고, 신문도 안 읽고 그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얻은 쪼가리 지식이 전부인 줄 아는 일부 젊은이들에게 따끔하게 실력을 키우라고 왜 얘기 못 하나"며 "공부를 잘하든지, 아니면 스스로 학비를 벌라고 해야지, 노력도 안 하는 대학생들에게 국민이 세금으로 등록금을 대신 내줘야 하나"고 역설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당시 논란이 됐던 페이스북에서의 판사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법관은 건전한 양식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요즘 법관의 언행이 과연 건전한 양식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이런저런 불만들이야 있겠지만, 나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본다.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의 분열에도 불구하고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김 후보자는 2002년부터 10년간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3월 말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됐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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