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김윤석이 영화 '남쪽으로 튀어'의 최해갑을 연기하며 대리만족을 느꼈음을 털어놨다.
김윤석은 23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최해갑처럼 내가 학교에 가서 행패를 부린다면 아마 기사가 넘쳐나고 인터넷에 도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고, 또 아내와 상의하고 있기도 하다"며 "극중 최해갑처럼 확 놓아버리고, 정말로 산교육을 시킬 자신은 아직 없다. 그래서 이번에 그 역할을 하면서 진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최해갑처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학교 안 다녀도 된다고 아이들엑 말하고, 국민 연금 날리고, TV수신료 안 낸다고 TV 깨고 할 때 나름 통쾌했다"고 덧붙였다.
'남쪽으로 튀어'는 일본 유명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 작품 원작으로, 운동권 출신의 아빠와 그런 아빠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비로소 소통하고 성장하게 되는 사춘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이다.
김윤석과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오연수, 그리고 충무로의 대세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김성균, 차세대 여배우 한예리, 영화 '도가니'에서 열연한 아역배우 백승환 등이 열연을 펼친다. 다음달 7일 개봉.
장영준 기자 star1@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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