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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추가 상승, IT업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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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연초부터 강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의 향방은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연말 1426.19로 마감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1492.56으로 장을 마쳐 4.6% 상승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5일 연속 상승세다. 금융위기 이전 최고치인 1526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S&P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IT 업체들의 긍정적인 실적이 꼭 필요하다. 이날 구글ㆍIBMㆍAMDㆍ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조만간 발표될 애플ㆍ아마존의 실적에 미국은 물론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 주가는 최근 3개월 사이 고점 대비 30%나 추락했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 애플 주가는 향후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잣대 역할을 담당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오펜하이머자산운용의 카터 워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아마존이 예상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다면 증시는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지 못할 경우 시장은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IT 기업 실적은 나스닥에도 큰 영향을 미칠 듯하다. 투자업체 맥심 그룹의 폴 라로사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의 상승세가 부진한 것은 애플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의 주가가 부진하다 보니 지수는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에서 예상하는 애플의 4분기 순이익은 13.43달러다. 1년 전보다 3% 하락했으리라는 전망이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할 아마존의 겨우 주당 순이익이 27센트에 그치겠지만 매출은 22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UBS, 스코티아뱅크가 애플의 목표 주가를 각각 650달러와 600달러로 하향 조정해 애플 실적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다.


이날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은 대개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검색 제왕 구글은 지난해 3분기 광고 매출 부진으로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10.65달러에 이르렀다. 전문가들 예상치인 10.50달러를 웃돈 것이다. 연말 쇼핑시즌에 온라인 광고가 몰린 덕이다. 매출은 121억6000만달러로 월스트리트 예상치인 123억6000만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구글의 검색광고 시장점유율은 67%다. 구글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502억달러로 설립 이래 처음 5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IBM도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특별 항목과 비용을 제외한 지난해 4분기 IBM의 순이익은 61억달러로 블룸버그 예상치인 53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93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도 예상치 291억달러를 웃돈 것이다.


IBM은 올해 주당 순이익 규모를 최소 16.70달러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 예상치 16.64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개인용 컴퓨터(PC)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지난해 4분기 손실을 기록했지만 예상과 달리 선방했다.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데다 매출은 월스트리트 예상을 웃돈 덕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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