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회계연도 국가부채 총액 11.1조파운드,GDP의 70.7% 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 부채가 급증해 신용등급 강등에 한걸음 다가섰다. 영국은 현재 최고등급인 AAA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12월 영국의 국가부채가 154억 파운드 늘어났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예상보다 많은 것이며 2011년도 148억 파운드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2012 회계연도가 3월 말까지 3개월이 남았지만 12월 말까지 누적 부채는 785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분석가는 2011회계연도 연간 부채 993억 파운드보다는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영국 정부가 흡수한 체신공사 연금 자산을 편입한 결과로 이같은 일시요인들을 제거하면 부채는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가디언은 이에 따라 1월 중 세수가 급증하지 않는담녀 신용평가회사들은 영국의 재정상태를 부정적으로 보고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틀리는 “12월 부채가 152억 파운드나 늘어나 영국 재무부가 좋아할 게 아무 것도 없다”면서 “영국의 트리플 A 지위가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미 강등된 미국과 프랑스를 뒤따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영국 정부의 문제는 지출의 폭증이 아니라 세수 부족에 있다”면서 “소득세와 법인세,부가가치세 세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영국 경제의 취약한 상태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긴축조치가 재정상태를 개선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3월 말로 끝나는 2012회계연도의 연간 총부채는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수입 45억 파운드를 포함한 일시 항목들이 세수에 추가되면 감소해 805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총 국가부채 규모는 1조1100억 파운드로 국내총생산(GDP)의 70.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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