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하락 하루 만에 상승전환하며 6거래일 만에 1990선을 회복했다. 오전 중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을 잡지 못하던 코스피는 장 후반 기관의 '사자' 강화와 더불어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엔·달러 등 환율에 반영, 자동차 등 관련주들이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66포인트(0.49%) 오른 1996.52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826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1808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마틴루터킹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증시는 독일 경제와 올해 첫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 마감했다. 코스피는 1986.58로 소폭 하락 출바란 후 장 중 상승전환과 하락반적을 반복하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의 '사자'폭이 확대되며 지수도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 중 BOJ는 2%의 물가안정 목표 도입과 함께 내년부터 무기한 자산매입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 229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1269억원)을 중심으로 금융투자, 투신 등이 '사자'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2113억원 순매도. 프로그램으로는 1805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1255억원, 비차익 550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자동차주들을 포함한 운송장비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1.72% 올랐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BOJ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오히려 엔화가 급하게 하락(평가절상)하면서 자동차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며 "단기적으로 엔화의 빠른 절하 움직임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 통신업체 오렌지(Orange)가 구글에게 네트워크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는 소식이 통신주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통신업도 2.73% 올랐다. 전기전자 역시 기관의 '사자'세를 앞세워 1.33% 올랐다. 이밖에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2.44%),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금융업, 은행, 보헙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도 현대차(1.90%), 현대모비스(2.66%), 기아차(1.69%) 등 자동차주들의 동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1.79%)를 비롯해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KB금융 등도 1% 내외의 오름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2.66% 올랐다. 삼성생명(-2.30%)과 LG화학,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은 1~2%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06종목이 강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01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76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3거래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93포인트(0.38%) 오른 516.59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60원 내려 106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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