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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승부사'로 불리는 두 수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개인돈 내놓고…투자금 모았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책임경영 약속 지켜 재도약 발판

'위기의 승부사'로 불리는 두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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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원점'에 다시 섰다. 그룹 회생을 위해 개인 재산을 출연키로 하면서다. 그룹의 모태인 웅진씽크빅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22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주식가치로 400억원에 달하는 사재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 직후 윤 회장 스스로 강조해온 책임경영의 약속을 지키기로 한 것이다.

사재는 윤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코웨이 지분을 매각하고 받은 대금 900여억원 중 서울저축은행 관련 채무 630여억원을 제외한 금액에 웅진케미칼(8.64%)과 웅진식품(10.08%) 주식 등을 더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의 이번 결정으로 웅진씽크빅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채권단은 웅진씽크빅 매각과 사재 출연 중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했다. 윤 회장이 사재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그룹의 모태인 웅진씽크빅을 지키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1980년 설립된 웅진씽크빅(옛 웅진출판)을 앞세워 생활가전, 식품, 태양광, 금융 등 다양하게 사업군을 넓히며 재계 31위 대기업을 일궈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한순간에 그룹이 추락했지만 웅진씽크빅을 지킴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관측이다.


윤 회장은 이미 알짜 계열사였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또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도 올해 안에 매각할 방침이다. 한편 웅진홀딩스와 채권단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28일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은 이를 검토해 다음 달 중 인가할 예정이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 퀄컴에 261억 유치…시장공략 물꼬


'위기의 승부사'로 불리는 두 수장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승부수가 또 다시 통했다. 퀄컴에서 261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시장 공략의 물꼬를 텄다.


22일 팬택은 퀄컴을 제3자로 보통주 5230만4631주를 발행하는 약 26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퀄컴의 지분은 기존 11.46%에서 13.49%로 늘어나며 단일기업으로는 산업은행(13.39%)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는 여전히 산업은행, 농협을 포함한 11개 채권단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다.


박 부회장이 퀄컴을 단일기업 기준 최대 주주로 끌어안으면서 투자를 유치한 배경에는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갈수록 척박해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애플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불황의 직격탄으로 지난해 3분기 6년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업황은 위축됐지만 이럴 때일수록 R&D 투자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부회장은 퀄컴의 경영권 불참을 전제로 산업은행을 설득해 1대주주 자리 양보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에는 팬택의 주주인데다 부품 공급, 로열티 수익까지 얻고 있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퀄컴의 지원 사격으로 R&D 투자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팬택은 지난해 1~3분기까지 R&D 비용으로 팬택 전체 매출의 11.36%인 2010억7400만원을 투자했다. 2011년에는 매출의 8.89%를 R&D 비용으로 투자했는데 지난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직전 연도 투자 비율을 넘어선 것이다. 박 부회장은 또 올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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