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제22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후보로 나선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한국 빙구(氷球)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22일 "한국 아이스하키에 필요한 것은 국제화, 전문화, 투명성 제고"라며 "2013년부터 2019년 이후까지 3단계의 체계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단계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아이스하키의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는 "제도의 개선, 협회 운영의 선진화, 선수-지도자-산하단체의 혁신적 업그레이드, 향후 5년간 100억 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한국 아이스하키의 개혁과 변화를 위해 젊은 세대를 우선 기용하고 모든 제도와 규정을 합리적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협회의 주요 결정권(선발권, 사업예산 등)을 산하단체로 이양하고 신문고 제도를 운영해 밑바닥 여론에도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정 회장은 2단계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 참가를 통해 아이스하키인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남자 국가대표의 경우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Top Division 진출 ▲2017년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금메달 획득 ▲ 2018년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세웠다. 여자 국가대표는 ▲2016년 Division B그룹 진출 ▲2017년 동계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 ▲2018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녀 올림픽대표팀에 매년 10억 원의 훈련경비를 지원하고 경험 많은 지도자를 초빙, 상시 전지훈련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전문 스태프와 귀화 용병 선발 및 대표선수의 복지후생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3단계로 그는 2019년 이후 아이스하키를 국민스포츠로 도약시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덧붙였다. 동계스포츠에서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구축하고 메이저 스포츠로 도약, 국제사회 영향력 강화와 함께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아이스하키 팀 수를 확대하고 현재 7개 팀(한국 2팀, 일본 4팀, 중국 1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아시아리그를 프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10여개 이상의 팀이 참가하는 동계 스포츠 제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을 위한 좋은 무대"라며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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