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과 차별화 전략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은행권이 지점 통폐합을 통해 군살빼기에 돌입하고 있지만 외국계 은행은 오히려 새로운 지점들을 내고 있다. 외국계 은행이 올해 개설을 개획하고 있는 지점은 모두 스마트브랜치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은 올해 20여개의 스마트뱅킹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로써 SC은행의 스마트뱅킹센터는 현재 12개에서 올해말이면 32개로 늘어나게 된다. 전체 지점 10개 가운데 한개 꼴로 스마트뱅킹센터가 되는 셈이다.
한국씨티은행도 올해 5개의 스마트브랜치를 새로 연다. 이 중 일부는 처음으로 지방에 세워질 계획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현재 개설 중인 221개의 점포 가운데 25개가 스마트브랜치로 운영되고 있는데, 기존의 스마트브랜치도 일반 지점의 공간을 할애해 스마트브랜치 전용 기기를 들여놓는 형태로 운영됐다"며 "올해에는 전용 스마트브랜치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은행이 스마트브랜치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 대형은행과의 직접적으로 경쟁하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로 국내 대형 은행 중 국민은행은 전국적으로 1193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한국SC은행의 점포 수는 375개로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스마트브랜치가 일반 지점보다 비용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한국SC은행은 지난 2011년 하반기 43개의 지점을 폐쇄했지만 업무 차질이나 혼란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일반 지점의 경우 점포 개설 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데 1년 6개월 정도가 걸리는 반면 스마트브랜치는 3~6개월 정도면 된다"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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