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불평등이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하버드대 교수 출신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을 창설한 클라우스 슈왑 회장이 이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슈왑은 제43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이하 다보스포럼)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동부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개막하기에 앞서 "세계는 너무 큰 격차가 있으며 좀 더 포괄적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WEF는 이달 초 발표한 연구결과를 통해 2년 연속으로 소득 불평등이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리스크라고 평했다.
그는 "배타적이면서 비포괄적 성장을 계속하면서 높은 실업률이 바뀌지 않고 청년실업이 고착화된다면 세계사회의 사회는 영속성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위해 슈왑은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이 함께 행동에 나설때라고 역설하며 "이제는 용기 있는 행동을 취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치 지도자들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와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들의 행동을 따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WEF의 다보스 포럼이 제대로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기 보다는 기업가들의 인맥형성이나 휴양을 위한 행사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화 없는 민주주의는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오는 27일까지 닷새동안 열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각국 정상을 비롯한 전 세계 정·재계 및 학계·금융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가, 유로존 채무 위기와 경기침체 대책 등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탄력적 역동성(resilient dynamism)'이라는 주제로 금융위기 이후의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동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 긴축과 경기 부양 간의 괴리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적 균형점 모색과 경기후퇴에 따른 실업 대책과 청년 실업 문제도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포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 50여개국 정상이 참여한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 제임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금융계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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